Pan Ocean News
팬오션, LNG 운송 시장 본격 진출
2020-12-16
- 국제적인 친환경 움직임에 발 맞춰 LNG 운반선 2척 신조
- 에너지 메이저 화주인 쉘과 LNG선 7년 장기계약 체결, 최장 13년까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그린 뉴딜과 포세이돈 원칙 등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드라이벌크 부문 강자인 팬오션이 LNG선을 발주, 해외 메이저 화주와 LNG선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해 화제다.
팬오션은 12월 15일 세계적인 에너지 회사인 쉘(Shell)과 LNG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팬오션과 쉘은 신조 LNG선 2척에 대해 7년간, 약 3억 625만불(약 3,318억원)에 장기대선(TC)계약을 체결했다.
팬오션은 17만4천CBM급 LNG선 2척을 신조해 2024년 9월부터 2031년 10월까지 7년간 쉘과 체결한 장기계약에 따라 LNG선을 대선 할 계획이다. 쉘은 이번 계약에 대해 최장 6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팬오션의 LNG선 2척에 대한 장기 계약은 최장 13년까지 가능하다. 또한 팬오션은 쉘과 LNG선 추가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포함되어 있어 쉘과의 LNG선 장기계약을 최대 3척까지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쉘의 장기 계약에 투입될 LNG선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게 되는 17만4천CBM급 LNG선박은 LNG를 주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인 X-DF 엔진이 장착되고 LNG 재액화설비, 공기윤활시스템, 샤프트 제너레이터 등이 적용된 최첨단 고효율 선박이다. 이들 선박의 납기는 2024년 12월 중순까지 이며 척당 선가는 약 1억 8,642만 달러로, 총 3억 7,285만 달러(약4,04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팬오션이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적인 흐름에 빠르게 대응했다는 점 이외에도 LNG 사업에 진입장벽이 존재한다는 점에 있다. LNG 사업은 대규모 자본 투자 및 높은 선박 운용/관리 기술 등이 요구되는 사업으로 메이저 화주와의 계약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해외에서도 팬오션의 재무적, 기술적 신뢰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LNG사업 확장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 지속으로 인해 호황을 맞이한 컨테이너와는 달리 극심한 시황 변동 등 부침이 있는 벌크 시장 상황 하에서도 안정적인 자금 조달 등을 통해 계약을 체결, 팬오션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행보는 향후 카타르 LNG 운송 입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오션 안중호 대표이사는 “드라이벌크 부문에 편중되어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및 글로벌 탄소중립 움직임 등의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LNG 관련 사업 확대를 추진하였고, 친환경 에너지 활용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바, LNG벙커링선 도입도 검토 중에 있다.”며, “드라이벌크 뿐만이 아니라 곡물트레이딩 및 친환경 에너지 부문도 강화하여 글로벌 리딩 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